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2021년 4분기 재무 실사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아 적립금 부실 의혹이 제기돼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빗썸은 분기별로 감사를 실시하고 재무 실사 보고서를 통해 적립금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2021년 4분기 보고서는 홈페이지에 올라오지 않아 지난해 3분기부터 지급준비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빗썸은 특히 지난해 11월 FTX 파산 이후 정기적인 외부감사와 실사보고서 발간을 통해 기업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한 만큼 재무실사 보고서 공개가 늦어져 우려를 낳고 있다. 대부분의 거래소는 FTX 위기 이후 지급준비율 공개를 자발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빗썸은 보고서를 내놓지 않아 이용자들이 예치금 현황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고서의 지연은 거래소가 파산 전에 FTX에 모회사의 매각을 협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FTX 파산으로 빗썸의 준비금 요구 비율이 변경되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습니다. 빗썸은 지난 1월 FTX가 공개한 채권자 명단에 포함돼 빗썸이 FTX 계좌에 자금을 입금했을 가능성이 있어 FTX와 자금이 얽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빗썸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준비금 현황을 곧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고객 예탁자산에 대한 외부 감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4개월 이상 걸리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보고서 공개가 늦어지는 것은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빗썸의 약속에도 어긋나고, 주기적으로 공개됐던 실사 정보가 나오지 않는 상황도 좋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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