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2조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고 3일 밝혔다. EB는 계약일 이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환사채(CB)와 유사하다. 그러나 주요 차이점은 CB는 신주를 발행하여 채권자에게 인도하는 반면 EB는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양도하므로 차용인은 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자사주 197만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SK하이닉스의 EB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1조9745억원이며 전환 가능일은 5월 22일이다. 전환가액은 110,011,180원이며, 표면이자율은 연 1.75%입니다.
그러나 교환사채 발행이 가능할 정도로 SK하이닉스의 재무상황이 타이트하다는 인식이 반영되면서 희석률 2.4%에 불과한 SK하이닉스 주가는 4일 3.10%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이미 8000억원의 현금 감소를 공개한 데 이어 같은 분기부터 적자가 시작되는 등 현금 경색이 심화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적자 규모가 4조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시장 추산으로 올해 상황은 개선의 여지가 거의 없다. 영업 손실은 회사에 현금이 유입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분기 실적도 마이너스인 이유는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가격이 떨어져도 감산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미국 마이크론에 이어 3위 D램 업체 2위다. 마이크론은 이미 지난주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빴다고 보고했다.
더구나 서버의 대손인 미국의 빅테크 업체들의 서버 교체 주기가 길어져 SK하이닉스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교체 주기가 구글은 3년 반, 메타는 4년 반,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6년으로 연장됐다. 교체 주기가 길어진 것은 SK하이닉스에 불리하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3월 29일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Baa2로 유지하되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럼에도 NH투자증권과 SK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11만7000원, 11만원으로 높게 제시했다. 올해 수익률(YTD)은 SK하이닉스 11.62%, KOSPI 11.4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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